‘아이들과 미래’ 창립 10주년… 복지시스템 ‘빈틈’ 채워주는 벤처 NGO

국내 첫 민간독립 공익재단
사각지대였던 공부방 지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우리나라에 벤처 붐이 일던 1990년대 말, 옥션과 KTB투자증권 등 다섯개 벤처기업이 모여 사회복지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IMF 금융위기 이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넘쳐났지만, 정부나 특정 기업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업체들은 5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아이들과 미래'(이사장 송자·www.kidsfuture.or.kr)라는 사회복지법인을 만들었다.

정부·자치단체·기업 등의 직접 지원 없이 기금으로 운영하는 ‘민간독립 공익재단’으로는 국내 최초인 이 단체가 지난 2일 창립 10주년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모인 기금이 173억원입니다. 공부방과 쉼터 같은 사회복지시설의 14만2000명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했어요. 10년 전에는 수백개 정도이던 공부방이 지금은 3700개로 늘었답니다. 우리가 할 일이 더 많아진 거죠.”

작년 5월 영화‘엑스맨 탄생:울버린’시사회에 초청받은 어린이들이‘아이들과 미래’송자 이사장(가운데 줄 왼쪽 두 번째)과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다니엘 헤니(뒷줄 가운데)와 함께했다. 송 이사장은“우리는 기존 사회복지시스템의‘빈틈’을 채우기 위해, 창조적인‘벤처정신’으로 탄생한 단체”라며“가장 오래된 민간독립재단인 만큼 앞으로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아이들과 미래 제공
‘아이들과 미래’ 박두준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가진 10주년 행사는 조촐하게 치러졌다. 5~10년간 이 재단에 기금을 전달해온 4개 기업(삼성증권·한국아스트라제네카·지멘스코리아·KTB투자증권)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였다. 삼성증권 이동주 차장은 “민간독립재단이 외부 도움 없이 10년이나 지속되면서 ‘투명성’을 특화했다는 점이 기업들에 신뢰감을 준다”고 했다.

‘아이들과 미래’는 기부금 중 일부를 채권 등에 투자해 지금까지 27억원의 이자 수입을 올렸다. 2004년 국제청소년재단의 유일한 한국파트너로 ‘우수기관인증’을 받았고, 비영리 모금기관으로는 최초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최우수 투명 비영리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이들과 미래’가 생긴 지 10년이 지나도록, 정부 지원 없이 개인·기업의 자금만으로 설립·운영해 성공한 예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이영미 팀장은 “기업을 상대로 하는 만큼 경영과 효율성에서 기업만큼 민첩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며 “내·외부 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업·모금·회계 전반의 정보를 공개하고 조직 내 위기관리 매뉴얼도 갖고 있다”고 했다.

정부나 자치단체들의 지원이 급식과 같은 1차적인 것에 집중됐다면, ‘아이들과 미래’는 ‘청소년 경제증권교실’이나 ‘드림 아트워크샵'(미술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회복지시설 아동에게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성직자 노후 ‘공적복지 시스템’으로 들어와야

가톨릭은 ‘성직자 노후복지’가 다른 종교에 견줘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받는다. 서울 대교구의 경우 2015년 12월 말 846명의 교구 사제 전체가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다. 이는 1997년부터 이 교구가 하나의 사업장 형태, 즉 특례가입 사업장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서울 대교구가 사업주이고, 소속 신부는 사업장 가입자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 교구와 신부는 일반 직장의 근로자처럼 9%의 연금보험료를 각각 4.5%씩 균등부담해 납부한다. 이때 적용되는 월 기준소득은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월 160만~250만원이다. 이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세와 건강보험 등 다른 사회보험료의 원천징수 대상이기도 하다.

고령의 성직자는 노후에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것 이외에도 사제공제회가 다달이 지원하는 별도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 재원은 은퇴 전 각 사제가 납부한 사제공제회비(월 2만~4만원)와 여기에 매칭해 각 교구가 납부하는 월 10만원으로 조성된다. 가톨릭은 건강보장도 공적 건강보험제도와 연계해 해결한다. 질병 치료 때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은 사제공제회를 통해 교구가 지급한다. 사실상 무상의료인 셈이다. 주거도 보장되는데, 최근 고령의 신부가 늘면서 개인 주택 지원에서 공동시설 지원으로 지원 방식이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성직자에게도 보편적인 노후복지를 보장하기 위해선 가톨릭과 같이 국가의 공적 노후복지제도를 먼저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노후복지의 틀을 짜라는 권고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선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보험료 부과 기준이 되는 월 기준소득이 책정되고 이 경우 소득세도 납부해야 한다.

가톨릭을 제외하고 성직자 대부분이 국민연금 당연 가입 대상인데도 그 적용률이 낮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성직자 중 대다수가 일반 국민과 달리 근로기준법이나 소득세법의 적용을 받는 전형적인 근로자로 분류되지 않고, 소속된 종교단체 역시 당연 적용 사업장으로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소득신고와 소득세 납부를 꺼리는 성직자들의 태도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 사업장 가입자로 일률적으로 가입이 어렵다면 개별적으로 지역가입자로서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가 있다. 하지만 많은 성직자는 학생이나 군인, 전업주부처럼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납부 예외자로 분류돼 여기서도 이탈한다.

이런 상황은 근본적으로 성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는 소득이 과세 대상이 아니고, 국민연금 제도에서도 이를 보험료 부과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에선 성직자의 노후소득보장도 철저히 과세와 공적 복지제도의 틀 안에 이뤄진다. 일반 국민과 똑같이 노후복지의 중심은 공적연금이며, 종교단체의 자체적인 노후복지대책은 보충적인 기능을 할 뿐이다. 예컨대 미국의 성직자들은 자영업자 자격으로 공적연금인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유족, 장애인 연금보험(OASDI)’에 당연 가입된다. 추가로 교단에서 운영하는 퇴직연금을 보완적으로 들 수는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는 종교인도 과세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 조처만으로는 여전히 성직자들의 연금 가입 확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성직자에 대한 소득이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 즉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될 것이어서 보험료 징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유희원 박사는 “가톨릭처럼 다른 종교단체도 하나의 특례가입 사업장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게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며 “종교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특례 사업장 형태로 가입하도록 할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도 인정한 남양주 복지시스템

OECD, 희망케어센터 관심…자료 공유·협력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가 자체 개발한 복지시스템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유하기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마르코 다길리오(Marco Daglio) 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팀장과 연구원이 지난달 31일 이석우 시장을 방문,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인 ‘희망케어센터’를 벤치마킹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이석우 경기 남양주시장이 시장실에서 마르코 다길리오 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 팀장과 남양주 복지시스템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연합뉴스]

마르코 팀장은 이 시장에게 희망케어센터 설치 배경과 운영 성과에 대해 듣고 남양주시내 복지시설 등을 둘러본 뒤 각국의 사회복지제도와 비교했다.

희망케어센터는 2007년 4월 남양주시가 개발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이다. 정부 주도의 복지제도가 아닌 시민이 시민을 돕는 방식이다.

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292개 복지업무를 통합 운영, 민간 복지사 48명이 365일 복지 사각지대를 지키며 연간 12만4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10년간 국내외 190개 기관, 1천742명이 벤치마킹했으며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 경기도의 무한돌봄센터 등 전국에 유사한 복지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마르코 팀장은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화해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희망케어센터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일한 시스템으로 많은 국가에 권장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석우 시장은 “희망케어센터 관련 자료를 OECD와 공유하고 협력할 예정”이라며 “국내 우수 복지시스템을 국외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힐러리의 건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민주당에서는 ‘대체 후보’ 얘기까지 나온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면서 12일(현지시간) 급기야 내부에서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클린턴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참석 도중 어지럼증세로 휘청거려 중도에 자리를 떴다. 이후 주치의가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현재 그의 건강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1995∼1997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완전히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마련 없이 선거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러 전 의장은 “이제는 좋은 정치 지도자들이 당을 돕기 위해 나설 때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긴급사태에 따른)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이 2008년 대권에 처음 도전했을 때부터 지지를 보낸 인물이다.

파울러 전 의장은 또 현행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울러의 말처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명된 대선후보가 건강 등의 문제로 대선까지 완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DNC가 ‘후보 공백’을 메우는 책임을 진다.

이는 DNC의 내규 제3조 1항에 명시된 사항이다.

DNC 의장은 대안 후보를 결정할 특별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미 타임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주자를 지명하기 전까지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대선후보의 대안을 결정하는 “규칙은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클린턴이 건강문제로 대선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대안 후보로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경선 과정에서의 분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현재 부통령인 조 바이든 카드를 선호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이 클린턴 자리를 메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후보를 바꾸는 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후보가 바뀌면 일부 주의 선거 운영과정에선 잡음이 생길 수 있다.

콜로라도 주에선 각 당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명단이 선거일 60일 전(올해 대선의 경우 9월 9일)에 주 선관위에 제출되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와 오하이오 주도 선거일로부터 각각 81일, 90일 전에 명단을 제출받아 대선 투표를 준비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선 이미 9일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고 이달 말부터는 사전투표도 이뤄진 점도 변수다.

타임지는 부재자 투표 등이 시작된 후 대선후보가 바뀌면 “초반 투표 결과가 무효가 되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역대 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낙점된 후 바뀐 사례는 없었다.

부통령 후보가 바뀐 사례는 1912년과 1972년에 있었다.

특히 민주당은 1972년 우울증 입원 전력을 문제 삼아 부통령 후보를 토머스 이글턴에서 사전트 슈라이버로 교체한 바 있다.

여성은 일생동안 어떤 건강문제를 겪을까요?

Ⅰ. 한국여성의 건강Sung적표는?

세상은 지금 정보통신기술(IT)의 숨가쁜 변혁 속에서, 21세기 꿈의 산업인 바이오텍(BT)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새 천년을 맞고 있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정보·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명연장의 꿈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데, 과연 오늘의 한국여성은 일생을 통하여 어떠한 건강문제를 겪으면서 이 격변의 ‘IT & BT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가?

여성건강은 자신 뿐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건강한 출발’을 약속하는 토대이며, 가족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그러나 이 막중한 책임을 잘 수행하기에는 한국여성의 건강Sung적표가 양호하지 않다.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78년간의 생애를 통하여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65년간이며, 나머지 13년간은 질병이나 장애와 동거하면서 고통스러운 여생을 보내는 것이 평균적인 여성의 삶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Sung감별로 낙태되는 여자 태아, 성에 대한 무지가 불러오는 10대의 임신, 미혼·기혼을 막론하고 만연한 인공유산, 높은 제왕절개분만율, 중년이후의 만성질환 증가와 특히 관절염 등의 높은 유병률, 대부분의 여성노인이 질병을 앓으면서 활동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한다.

Ⅱ.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본 15가지 건강문제

태어나서부터 특징적인 시기별로 여성의 생애주기를 구분하여, 각 시기에 속한 대표적인 건강문제를 살펴보도록 한다. 먼저 문제를 알아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생활을 평소에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1. 영유아기(0∼6세)
문제 1: ‘아들 골라 낳기’로 낙태되는 여아
출생부터 짚어보면, ‘아들 골라 낳기’가 없다면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105명 정도 태어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10년간 여아 100명당 남아출생이 113명이다. 이는 한해에 약 1만5천명 정도의 여자 태아에 대한 차별적인 낙태가 이루어진 결과이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여성은 동등한 출생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세상에 나오기도 전부터 희생당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태아 Sung감별과 그에 따른 낙태 때문에 모성건강이 크게 손상됨은 더 말할 나위조차 없다.


문제 2: 저체중 여아의 건강관리 문제
출생체중 2.5Kg 미만의 저체중아로 태어나는 비율은 여아의 경우 출생 100명당 3.9명으로 남아에 비하여 0.8명 정도 더 많다. 출생체중 2.5Kg 미만이란 질환이환 가능성이 높아짐을 가늠하는 척도이므로, 저체중으로 태어난 여자 영아의 건강관리는 보다 세심한 배려를 필요로 한다.  


2. 청소년기(7∼18세)
문제 3: 청소녀들의 성건강에 대한 무지와 빈혈
공식통계가 제대로 파악되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10대 임신과 인공유산 및 미혼모 발생에 대한 예방 및 Sung교육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여자의 빈혈비율이 7.8%로 남자(3.0%)의 2.6배이다. 특히 여중고생(13-18세)의 빈혈비율은 9.9%에 이른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다.  

문제 4: 증가 추세에 있는 여학생의 흡연율
여고생의 흡연율은 10.7%(2000년)로 1991년 2.4%에 비하여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남자 고교생의 흡연율이 27.6%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세계적으로도 1, 2위 수준일 것이라는 사실과 연관하여, 청소녀기의 흡연이 평생의 흡연습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건교육을 통한 예방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3. 가임기(19∼44세)


문제 5: 빈번한 인공유산으로 손상되는 여성건강
인공유산 등으로 종결되는 임신소모율이 36% 정도(결혼부인)로 높은 수준이며, 태아Sung감별로 인한 낙태가 자행되고 있다. 성폭력과 미혼여성의 임공임신중절은 그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문제를 더 이상 음지에 가려둘 수는 없을 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문제 6: 세계 최고의 제왕절개분만율(43%)과 모자건강위험
여성건강에 관한 무관심이 불러 온 결과는 제왕절개분만율 43%, 즉 ‘세계 최고’라는 오명이다. 이로 인하여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왜곡현상이 초래되고 있으며, 모성과 영유아 모두의 건강에 위험을 가져다주고 있다.


문제 7: 모유수유율은 세계 최하위
세계 어디에서나 보편의 가치인 ‘엄마 젖 먹이기’를 위한 한국여성의 실천수준은 세계 최하위이다. 1998∼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에 대한 완전 모유수유율은 10%로 1985년 59%에 비하여 크게 저하되고 있다.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모유수유가 저조하여, 대학을 졸업한 어머니의 완전 모유수유율은 8%에 불과하다. 모유수유 권장을 위한 사회제도적인 지원과 여성 자신의 자각을 통하여, 더 이상 어떤 형태의 상업적 판촉에도 아기의 건강이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모성의 역할이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 8: 빈혈 및 비만여성의 증가
가임여성의 14.2%가 빈혈상태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여성의 비만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데, 표준체중 백분율에 의한 비만인구비율은 20.0%이다. 비만여성의 증가는 중년기 이후 여성의 삶을 저해하는 최대 건강문제인 근골격계질환의 출현을 예고하는 지표이다. 따라서 비만을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로리 조절과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 9: 미국여성의 1/2에 불과한 Ja궁암 등 건강검진율
25세 이후부터는 여성의 건강검진율이 남성에 비해서 상당히 낮다. 이는 남성의 경우 직장단위 건강검진율이 높지만, 여성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25∼44세 여성의 유bang암 및 Ja궁암 검진율은 각각 16%와 43%로, 미국(최근 3년간 Ja궁암검진율 77%)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으로, 여성고유질환 예방을 위한 정기검진의 실천이 꼭 필요하다.  


4. 중장년기(45∼64세)
문제 10: 중·장년여성 2명중 1명은 근골격계질환
남녀간 사망률 차이가 가장 큰 이 시기에는 남성사망률이 여성사망률의 3배 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만성질환유병률은 여성 82% 남성 73% 수준이다. 여성은 근골격계질환, 고혈압, 심장질환, 정신·행동장애 등에서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다. 특히 여성의 40%가 ‘의사진단’에 의한 근골격계질환을 갖고 있으며, ‘본인인지’를 포함하면 49%가 근골격계질환을 앓고 있다.


문제 11: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중년기
중·장년기 여성의 정신·행동장애 유병률이 2.8%로 타 연령층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 같은 시기의 남성(0.6%)에 비해서는 크게 높다. 스트레스 인식정도와 정신·행동장애 유병률 간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생애 중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이 시기(남성: 25∼44세에서 스트레스 최고)에는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문제 12: 중·장년여성 3명중 1명이 비만
비만으로 분류되는 인구비율이 약 37%로 어느 연령층보다도 비만비율이 높다. 그리고 건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0%로 같은 시기에 속한 남성(23%)에 비하여 크게 높다.  


5. 노년기(65세 이상)
문제 13: 질병과 장애 속에서 보내는 긴 노년기
이 시기에는 여성노인의 수가 남성노인의 1.7배나 되며, 보다 고령이 될수록 여성노인비율은 더 많아진다. 여성노인은 평균적으로 생애 중 13년간을 질병·장애와 동거하는 불건강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이런 점에서 많은 노인문제 중에서도 여성노인의 건강문제는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라고 하겠다. 이러한 실상은 노인들이 건강과 질병문제를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문제 14: 10명중 9명은 만성질환을 앓는 여성노인
노년기에는 여성의 91% 남성의 83%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여성노인들은 근골격계,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내분비계, 혈액조혈기질환 등을 많이 앓고 있으며, 남성노인들은 암, 호흡기, 비뇨생SIK기계질환 등을 주로 앓고 있다. 여성노인의 58%가 의사진단 기준의 근골격계질환을 갖고 있는데, 이는 남성(30%)의 2배에 이르는 유병률이다. 특히 관절염유병률은 38%, 요통·좌골통 유병률은 25%로 매우 높다. 또한 검진결과에 의하면 여성노인의 58% 남성노인의 45%가 고혈압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의사진단에 의한 고혈압유병률은 각각 15%, 9%로 나타나, 고혈압관리를 위한 의료이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문제 15: 1년 중 1달반은 활동제한상태에 있는 여성노인
일년 중 활동제한상태에 있는 기간은 여성노인이 평균 44일, 남성노인은 평균 37일이다. 주요활동 제한자의 비율도 여성 16%, 남성 12%로 여성노인이 활동에 더 많이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림: 중앙일보, ‘한국여성의 연령별 현주소는 …’ 2001. 2. 21(1면) )


Ⅲ. 건강생활을 실천합시다.

여성의 일생을 통하여 ‘가장 우려되는 건강문제 15가지’를 살펴보았다. 건강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평균적인 양상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들이 많이 겪고 있는 건강문제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지평을 넓힌다는 것은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는 지름길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최대 현안은 “국민건강보험제도의 재정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올해 들어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보험급여비는 매월 1조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2001년도에는 14조원 또는 그 이상의 보험재정지출이 예상되며, 재정적자는 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의료기관 방문 시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25조원∼30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환자 치료에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규모는 국민 1인당 연간 약 50만원∼60만원을 의료기관에 지불하는 직접 의료비로 쓰는 셈이다.

그런데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지 병이 난 후에는 아무리 많은 돈을 사회적·개인적으로 부담하더라도 이미 질병이나 장애와 동거하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러므로 생명연장의 꿈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21세기를 사는 오늘의 한국여성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healthy life style)을 실천하고 자기건강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서(empowering) 무병장수의 활력 있는 노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